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모창민 코치 칭찬 좀 해주세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취재진에게 모창민 LG 1군 타격 코치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LG는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특히 타선이 불을 뿜었는데, 2경기에서 무려 장단 28안타를 때려내며 22점을 뽑아냈다. 홈런만 7방을 터뜨려 단숨에 팀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염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타선이 터진 비결로 모 코치의 지도력을 꼽았다. 2021년 LG 타격보조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모 코치는 지난 시즌부터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맡아 타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염 감독은 "모 코치가 작년 훈련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 마무리 캠프부터 올해 스프링 캠프까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섬세하게 지도했다. 선수들과 협의해서 각자만의 루틴을 만들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노력한 게 올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며 모 코치를 칭찬했다.
지난 2시즌 동안 LG 타선은 '장타' 고민을 안고 있었다. 2023시즌 93홈런으로 리그 6위였던 LG는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115개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장타가 터지면서 2년 동안 이어진 고민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염 감독은 "올 시즌엔 최근 몇 년 중 가장 장타력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 물론 지금의 페이스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모 코치가 준비한 것과 선수들이 함께 노력한 부분들이 올해 좋은 결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 선발 출전한다.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친 김현수가 빠지고 문정빈이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염 감독은 "(문)정빈이가 직전 경기에서 홈런을 친 기운을 이어가길 바란다. 홈런을 치고 벤치를 지키면 타격감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김)현수는 중요한 순간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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