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호준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NC 다이노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로건 앨런을 낙점했다.
이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 경기에 앞서 "개막전에는 로건을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NC는 22일 광주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개막전에는 로건이 나서고, 2차전에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이 선발 출격한다.
일단 개막전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로건을 선발 투수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한 로건은 NC가 1선발로 점찍고 영입한 왼손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45경기에 등판했고, 지난해에도 12경기를 소화한 현역 메이저리거로 관심을 모았다.
캠프에서 생각보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을 안겼지만,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최고 146㎞의 공을 던지며 3이닝 1실점을 기록, 어느 정도 우려를 씻어냈다.
로건은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하려고 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획이 꼬였다. 16일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이 감독은 "원래 한화전에 로건이 던지는 걸 보고 결정을 하려고 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못 던졌다"면서 "그래도 우리가 처음 데려올 때 1선발로 생각했던 투수이기 때문에 그대로 개막전에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국내 투수들이 맡아줄 3~5선발 자리다. 일단 이용찬, 최성영, 신민혁으로 정해놓긴 했지만, 확정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예비 선수들이 자리를 바꿀 수 있다. 목지훈, 김태경 등이 후보다.
이 감독은 "개막 후 한 달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 상대 팀에 따라 더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려니 머리가 아팠지만 일단 한 달 치 로테이션을 짜놓긴 했다. 지금 3~5선발은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투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이 선발로 나선다. 사실상의 주전 라인업이다.
선발 투수는 김태경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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