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한화 이글스가 9회 대타 문현빈의 기습 번트로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상위권 경쟁을 하는 강팀 두산과의 승부에서 이틀 연속 승리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초 대타로 나서 기습 번트로 결승 타점을 올린 문현빈이었다.
선두 타자 이재원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대타로 나온 문현빈은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파고들며 4-3을 만들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이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9회에 지든 이기든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찬스에서 작전을 냈는데 이를 잘 수행해 준 우리 선수들 덕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호투를 펼치고도 아쉽게 승리를 놓친 선발 류현진과 8회말 동점 상황서 무실점으로 막은 한승혁,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켜낸 주현상 등 투수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7회 불펜 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한화 3번째 투수 한승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4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주현상의 경우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세이브(4승1패)째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선발 류현진부터 마무리 주현상까지 모든 불펜투수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어 냈다"며 투수들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관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우리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