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게 비가 바꾼 첫 상대…양현종, '9실점' 악몽 안긴 롯데와 격돌

류현진 '패'-김광현 '승', 좌완 빅3 중 가장 늦게 출격
24일 우천취소로 26일 등판, 작년 롯데전 ERA 11.57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시즌 개막전 기아-키움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 선수가 팬 사인회를 하고 있다. 2024.3.2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시즌 개막전 기아-키움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 선수가 팬 사인회를 하고 있다. 2024.3.2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빅3'가 12년 만에 함께 뛰는 가운데 먼저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SG)은 각각 패전, 승리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는 양현종(KIA)이 출격할 차례인데 비 때문에 일정이 살짝 꼬였다. 애초 계획보다 이틀 뒤로 밀렸고 상대도 껄끄러운 롯데 자이언츠로 바뀌었다.

KIA는 26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거쳐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3시에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약 80분을 남겨두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키움을 상대로 잘 던졌던 양현종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키움전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 탓에 1승3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2.20(32⅔이닝 9실점 8자책)으로 낮았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고 양현종의 등판 순서를 예정대로 밀어붙였다.

얄궂은 비로 인해 양현종이 상대할 타자들이 바뀌었다. 롯데는 최근 양현종을 가장 잘 괴롭힌 팀이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7(7이닝 12실점 9자책)에 이르렀다.

특히 2023년 6월 2일 사직 경기에서는 1회에만 7점을 허용한 끝에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9실점은 양현종이 2007년 프로 데뷔한 뒤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24 KBO리그 초반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24 KBO리그 초반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롯데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롯데는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지만, 2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안타 19개를 몰아쳤다.

양현종이 한 방을 조심해야 할 타자도 많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고승민은 타율이 각각 0.400과 0.500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 국가대표에서도 두각을 보인 윤동희 역시 타율 0.333으로 자기 몫을 다하는 중이다.

양현종은 시즌 첫 경기에 약한 징크스도 깨야 한다. 그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3년과 2014년, 2017년, 2018년 등 네 번뿐이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4시즌 동안 첫 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시즌 첫 승이 고픈 롯데는 좌완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반즈는 2022~2023년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3.62-3.28)과 두 자릿수 승리(12승-11승)를 거뒀다. 다만 KIA 상대 통산 성적은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28로 약했다.

반즈가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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