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주말 새벽 서울 마포구 주택에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의 눈썰미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2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는 지난 13일 새벽 1시 8분쯤 서울 마포구 대흥동 상가주택 6층 옥탑에 불이 났다는 소방 공동 대응요청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국은 신고 접수 1시간 13분 만인 새벽 2시 21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 화재로 3명이 대피했고 2명은 경찰과 당국의 유도로 대피했다.
주민들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던 용강지구대 소속 여지은 순경(29)은 6층 옥탑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A 씨의 상의 오른쪽 주머니에 31cm 길이의 중식도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 순경이 '흉기를 어떻게 소지하게 됐는지' 묻자, A 씨는 "가스 공격을 받고 있어서 호신용으로 칼을 소지했다"며 "가스레인지 위에 휴지를 올려놓아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 및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구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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