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공사장 적재물 전신주와 함께 쓰러져…일대 정전(종합)

크레인으로 기둥 옮기던 중 전도…왕복 6차선 도로 덮쳐
주민 "굉음·진동에 깜짝"…전기 복구는 오후 9시 넘길 듯

본문 이미지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전신주가 도로 방면으로 쓰러져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전신주가 도로 방면으로 쓰러져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정윤미 기자 = 신축공사장에서 크레인에 달려있던 자재가 인근 전선을 건드리며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51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자동차 관련 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에 기둥 형태의 콘크리트 자재가 쓰러졌다.

이 자재는 공사장 외벽 옆에 있던 전신주 2개를 넘어뜨리며 전신주와 함께 왕복 6차선 도로를 덮쳤다. 사고 당시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비 7대와 인원 26명을 투입해 경찰·구청 등과 함께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섰다.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건물 안에 있던 한 30대 여성은 "'펑'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려서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서 족욕업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A 씨는 "'우우웅'하는 소리가 나더니 전기가 '팍'하는 소리와 함께 끊겼다"며 "진동은 느껴지진 않았지만 전기 나가는 소리가 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로 영등포동과 당산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밤 10시쯤 전기 복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갑작스러운 정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와인숍을 운영하는 B 씨는 "음식점들은 냉장고가 안 되니, 치즈나 원재료는 다 버릴 수밖에 없다"며 "다른 상점들도 피해가 클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마트에서는 전기가 끊겨 계좌이체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1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한 40대 남성 C 씨는 "일단은 계좌로 돈을 받거나 현금 결제를 받고 있다"며 "그래도 점원이 아니라 사장이 있어서 대처를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까지 사고가 발생한 왕복 6차선 도로에는 공사 자재와 전신주가 남겨져 있어 일대 교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경력 약 20명을 투입해 인근 주변 통제에 나섰다.

영등포구청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도로 우회 및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 11일 오후 2시 51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신축공사장에서 크레인에 달려있던 자재가 쓰려지며 인근 전신주까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25.4.11/뉴스1 정윤미 기자
11일 오후 2시 51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신축공사장에서 크레인에 달려있던 자재가 쓰려지며 인근 전신주까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25.4.11/뉴스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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