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경찰이 온라인 마약류 시장을 척결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유통 수단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3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온라인 마약류'를 현재 시행 중인 '2025년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의 중점 테마로 선정해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온라인 마약류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청년층 및 온라인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상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10~30대 청년층 마약류 사범의 비중은 2020년 51.2%에서 2024년 63.4%로 늘었다.
청년층을 상대로 온라인 마약 유통이 '고수익 시장'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우려할 점이다.
경찰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각 시도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다크웹·가상자산 전문 수사팀'을 '온라인 마약 수사 전담팀'으로 개편해 전국 17개 청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개편된 전담팀에서는 기존의 저인망식 수사를 탈피해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판매 광고 대행업자 △전담 운반책 등 마약류 유통단계 사이의 연결고리를 직격하는 '타깃형 수사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분석전문가를 지원해 가상자산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 활동을 추진한다.
온라인 마약류 거래 창구로 악용되는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및 전문 광고업자에 대해서는 마약류 매매 방조 혐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제 공조 인프라와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의 '국가 간 마약류 수사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국제 공조를 펼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수단 간 연결고리를 단절함으로써 온라인 마약류 시장을 와해하겠다"며 수사 포부를 밝혔다.
이어 "'마약류는 시작이 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약류는 단 한 번의 투약이라도 돌아올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에 호기심으로라도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수본의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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