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마약, 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오는 6월 30일까지 약 15주간 마약, 보이스피싱 등 주요 민생범죄 집중단속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기존에 진행 중인 불법사금융,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단속에도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민생범죄 점검 회의의 후속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민생범죄 근절을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한 결과 마약류 사범은 전년 대비 24.2% 줄고,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는 27%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최초로 10~30대 마약류 사범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약 유통이 확산되고,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생범죄의 심각성이 여전하다며 이번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수본은 △온라인 마약류 △의료용 마약류 △취약지역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등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한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을 추진한다.
경찰은 온라인 마약 사범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다크웹·가상자산 전문 마약수사팀'을 '온라인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개편해 온라인 유통 수단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선다.
또 피싱범죄 근절을 위해 △콜센터 조직 △자금세탁 조직 △주요 범행수단 유통 행위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착수한다.
특히 경찰은 자금 세탁 조직에 대한 집중 단속을 위해 계좌 추적 수사 체계를 개선해 법인 계좌 등 주요 자금세탁 경로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범행 데이터 수집을 고도화해 사건 병합 단서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피해를 유발하는 범죄 조직에 대한 집중 수사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수본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불법사금융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28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을 진행 중이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마약·피싱·불법사금융·딥페이크 성범죄 4개 과제는 우선적으로 엄단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되어 강도 높은 대응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