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경찰은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가족관계 확인부터 체포까지 53일이 걸린 건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경찰 출신 정치인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치인 아들 수사도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인 30대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 5g 상당을 확보하려다 미수에 그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29일 이 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올해 1월 3일 신원을 특정, 2월 25일 체포영장 발부 후 검거, 이튿날 조사과정에서 이 씨가 이 의원의 아들인 점을 인지했다는 게 박 직무대리의 설명이다.
박 직무대리는 "피의자 특정 후 체포영장 발부 과정이 있었고, 소재를 파악해 추적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공범 수사할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통상적 수사를 봤을 때 그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초경찰서 마약팀은 이 씨가 이 의원의 아들이란 점을 알게 된 뒤 체포까지 걸린 53일간 다른 13개 사건, 15명의 피의자를 조사해 12건을 구속하는 등 "정해진 절차로 수사대상에 대해 열심히 바쁘게 수사"했다고 박 직무대리는 전했다.
경찰은 현재 이 씨 등 4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씨가 범행에 이용했던 차에는 그의 아내 등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박 직무대리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 1월쯤 접수돼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참고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 중 자신의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에게 소환 통보 후 경찰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새학기 의대 수업에 불참을 강요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한 2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회 횡령·배임 의혹 수사와 관련, 선수촌과 체육회 관계자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 전 회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및 민원인 개인정보유출 등 수사와 관련해서는, 류 위원장과 주요 참고인 등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모 팀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가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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