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1억 원 상당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시킨 남성을 구속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특수폭행,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 호텔에서 묵던 중 직원을 손전등으로 폭행하는 등 소란을 일으킨 뒤 배달용 오토바이를 쓰러트리고, 인근 모 병원 소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근 자동차매장으로 이동해 시승용 BMW 차량 4대를 발로 차 조수석 쪽 문을 손괴한 혐의도 있다.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 씨가 새벽 2시쯤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담배 연기를 내뱉은 후 주저 없이 사이버트럭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는 뒷걸음을 쳐서 몸에 힘을 실어 사이드미러에 날아 차기를 했다.
잠시 후 다른 곳에서 보도블록의 펜스를 넘어간 A 씨는 이어서 일렬로 세워진 4대의 차량에도 차례대로 발길질을 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으며, 19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누리꾼들은 "지금은 한 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고 있겠지. 금융치료 제대로 받아라" "인생 하드코어로 가는 방법도 참 다양하다" "순간의 객기가 일생을 고달프게 만들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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