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삿짐센터 직원이 바닥에 깔아둔 플라스틱 골판지에 미끄러져 크게 넘어진 남성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이삿짐센터에 분통을 터뜨렸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입구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제보한 남성 A 씨는 보일러 기사로, 수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당시 A 씨가 나오기 전 이삿짐센터 직원은 오피스텔 현관에 일명 '단프라'라고 불리는 플라스틱 박스용 골판지를 고정하지 않고 깔아뒀다.
잠시 후 건물을 빠져나가려던 A 씨는 이를 밟고 몸이 밀리면서 크게 넘어졌고, 충격에 5분여간 일어나지 못했다고.
A 씨는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오른쪽 어깨로 넘어지면서 근육이 놀라 팔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3주 정도 움직이지 말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무엇보다 이삿짐센터 직원이 넘어진 자신에게 "괜찮냐"고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버린 태도에 분노했다.
억울했던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로부터 "연락처만 전해줬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라며 답답해했다.
A 씨에 따르면 이삿짐센터 측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왜 당신만 넘어지냐"며 "우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양지열 변호사는 "테이핑을 하거나 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저건 센터 측 직원의 잘못으로 보인다"며 "이삿짐센터가 배상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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