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자녀 위한 차례상…"이태원참사 특조위, 모든 걸 밝혀줬으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별들의 집'서 차례 행사
특조위, 3월까지 사무처 구성해 조사 개시 계획

본문 이미지 - 서울 종로구 적선동 '별들의 집'에 모인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차례상을 준비한 뒤 묵념하고 있다.ⓒ 뉴스1 김종훈 기자
서울 종로구 적선동 '별들의 집'에 모인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차례상을 준비한 뒤 묵념하고 있다.ⓒ 뉴스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김종훈 기자 = 설날인 29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별들의 집'. 보라색 머플러와 외투를 입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앞서간 자녀들을 위한 차례상을 정성껏 준비했다.

떡, 사과, 배, 각종 전이 올라간 차례상이 다 차려지자, 유가족인 한 중년 남성은 차례상을 받기에 앳된 자녀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랬다. 다른 유가족은 생전의 밝은 모습이 담긴 자녀의 사진을 마치 실제 얼굴을 만지듯 한동안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오후 1시 59분, 유가족들은 행사를 시작했다. 희생자 159명을 기억하는 의미를 담아 시작 시각을 정했다. 유가족들은 차례상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 처음으로 맞는 설에는 너무 고통스러워 설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며 "올해 설은 특조위(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3월부터 출범(진상규명 조사 착수)할 것이라 기대를 갖고 모든 걸 밝혀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특조위는 올해 3월까지 사무처를 구성해 조사 개시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들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차례 행사들이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은 이날 오전 11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함께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차례를 지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후 4시 16분 중구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준비한 명절 음식을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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