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자취방서 나온 여자 속옷, 남친 거였다…"바람 아냐, 취미가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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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여자 속옷을 발견해 이별을 고민했다가 바람을 피운 게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서울 유명 4년제 대학 재학생인 A씨는 지난 30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남자친구 집에서 여자 속옷이 발견됐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바람피운 거라고 미안하다고 해서 정리했다"며 "그런데 며칠 뒤 전 남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사실 바람피운 게 아니라 여장 취미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남자친구가 창피해서 숨기려다가 절 붙잡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한다"며 "자기가 여장한 사진이랑 코스프레(분장놀이) 카페에서 여장한 글을 보여줬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코스프레 과정에서 여성 속옷인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민하던 A씨는 '남자친구에게 아직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용서할 거 같다. 여장이 죄는 아니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누구는 여장해도 연애하는데 나는…"이라며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용서할 게 있나. 그냥 취미인데", "사진 보여준 거 보니 용납 안 될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차라리 바람피운 게 낫다", "난 둘 다 싫다", "여자 캐릭터 코스프레면 이해하는데 진짜 여장이면 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드라마에 나왔던 내용 같다"며 주작을 의심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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