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약한 라니냐가 점차 완화되면서, 봄철 중립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국제기후사회연구소(IRI) 등이 협력한 '엘니뇨·라니냐 예측 모델' 최신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최신 예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약한 라니냐 경향은 3~5월에 점차 약화하며, 중립 상태로 전환될 확률이 60%로 나타났다. 4~6월에는 중립 상태 지속 확률이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정의된다.
현재 해당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2도 낮은 상태로, 올겨울(12~2월) 평균보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저 수온(수심 50~100m)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다.
라니냐가 약해져 중립 상태로 전환되면 한반도의 기온은 평년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중립 시기에는 엘니뇨·라니냐의 영향이 약해지지만, 동아시아 기후는 북극 해빙, 대륙 눈덮임, 인도양 해수면 온도 등의 영향을 함께 받아 다양한 변동성을 보인다"며 "봄철은 전환기 특성상 예측 변동성이 크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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