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 다목적댐 저수량이 83억 6000만 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저수율은 65% 수준으로 금강권역 보령댐이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홍수기 전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0개 다목적 댐의 저수량은 83억 6000만 톤이다. 평균 저수율은 65%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95억 7000만 톤)보다 12억 톤가량 적다.
평균 저수율에 못 미치는 다목적댐은 한강권역 충주댐(64%), 낙동강권역 임하댐(45%), 영주댐(58%), 군위댐(54%), 김천부항댐(53%), 보현산댐(56%), 합천댐(61%), 남강댐(56%), 금강권역 용담댐(59%)과 보령댐(37%), 영산강·섬진강 권역 섬진강댐(50%) 등이다.
특히 보령댐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8~12월 유역 강우량(412㎜)이 평년 67% 수준에 그쳐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총저수량이 지난해보단 적지만 평년의 127% 수준으로,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해엽 환경부장은자원개발과장은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과 충주댐, 낙동강권역 주요 용수 공급원인 안동댐의 저수율이 각각 예년의 139%, 126%, 134%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보령댐은 금강에서 하루 11만 50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홍수기 전까지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강조했다.
최근 잦은 봄철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 우려와 관련 "과거 댐 운영 사례를 보면 큰 문제는 없었다"며 "이례적 극한 가뭄이 올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수원과 연계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댐의 낮은 저수율은 문화재 보호와 댐 안전성 강화 사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양상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댐을 운영하고 있다"며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과학적이고 선제적으로 댐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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