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비수도권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신규 지정이 올해 완료된다. 본지정 평가 결과가 유사하면 지역 안배를 반영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3일 이런 내용의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입학자원 급감으로 인한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감한 혁신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해 2023년 시작됐다.
2023년과 2024년 각 10개교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10개 안팎을 지정해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5개, 내년 5개를 선정해 총 30개 안팎을 지정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1년 앞당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년간에 걸친 지정 준비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을 감안해 대학이 혁신동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지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과 글로컬대학위 권고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면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고 혁신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도 특례를 적용해 완화한다. 2023년 108교, 2024년 109교가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도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지역 안배는 없지만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본지정 평가 결과가 유사한 경우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해 선정한다.
지금까지 선정된 20곳을 보면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3곳이 지정됐다. 부산·전북·전남·강원은 2곳씩, 대구·충북·충남·울산은 1곳씩 선정됐다. 대전·세종·광주·제주는 아직 선정된 대학이 없다(초광역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제외).
평가는 예비지정과 본지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예비지정에서는 20곳 안팎을 선정한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받았지만, 본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7곳은 기존 혁신 방향을 유지·보완하는 경우 예비지정대학으로 인정한다.
이때도 다른 대학과 동일한 일정과 방식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2023년 예비 지정됐으나 2023~2024년 본지정에서 탈락한 3개 대학은 예비지정대학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교육부와 글로컬위원회는 5월 2일까지 5쪽 안팎의 혁신기획서인 예비지정 신청서를 받고 5월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본지정은 8월까지 실행계획서를 접수해 9월 중 결과를 발표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과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혁신모델이 창출됐고 성과가 확산하고 있다"며 "더욱 고도화된 혁신모델을 적극 제안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글로컬대학은 지자체와 산업체 등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들과 밀접히 연계해 지역의 세계화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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