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인제대를 제외한 39곳에서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면서 전체 의대생 복귀율이 96.9%로 집계됐다.
의대생이 돌아오긴 했지만 등록 후 휴학계를 새로 제출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등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실제 수업 참여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교육부가 내년도 모집 인원 3058명 동결 조건으로 제시한 의대 교육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중 39곳에서 의대생이 전원 복귀, 유일하게 인제대 의대생 74.6%가 등록 거부 의사를 밝혀 370명이 제적 위기에 처했다. 등록 비율은 24.2%에 그쳤다.
교육부는 "인제대 학생 370명의 복학이 완료돼 4월 4일까지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나, 납부 거부 의사를 밝혀 제적 예정자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인제대 의대 등록 거부 인원은 전체 의대 40곳 재적생의 2.5%를 차지한다.
인제대를 제외한 전체 의대 40곳 중 39곳 의대생이 일단 제적을 피하기 위해 전원 복귀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극소수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의대생들은 등록 후 수업을 거부하거나, 새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와 울산대는 의대생들이 우선 등록 후 새로 휴학계를 제출했지만 학교 측으로부터 이를 반려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의대 TF는 이날 정오까지인 수강 신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은 했지만 수업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후 찾은 고려대 의대 건물은 의대생 '전원 복귀' 결정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 건물 역시 복도를 오가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강의실 입구에 게재된 시간표에 따르면 의예과 2학년 '데이터 사이언스' 과목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강의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대학들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분간 온·오프라인 강의 병행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는 다음 주까지 온라인 수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며, 연세대와 고려대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한다. 중앙대 역시 기존에 개설해 뒀던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등록뿐 아니라 실제로 수업을 듣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통해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며 대학별 수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의학교육계와 종합적으로 논의해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의대생이 수업에 직접 참여해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면 내년도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확고한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40개 의대 총장 협의체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학생 여러분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복귀한다면, 의총협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수업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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