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서충섭 기자 = 건양대와 전남대의 의대생 복귀 시한이 24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복귀 여부를 두고 학생들의 막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복귀 데드라인이 21일이었던 연세대가 미등록 의대생들에게 이날 '제적예정통보서'까지 발송하기로 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의대생 복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 건양대와 전남대를 시작으로 이번 주 27일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 28일 가톨릭대·경희대·인하대·조선대·충남대·강원대 등에서 의대생 복귀 시한이 마감된다. 을지대 30일, 아주대·충북대·한양대·단국대·건국대 등은 31일이 복귀 데드라인이다.
대학별 의대생 복귀 마감일이 줄줄이 다가오는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에서 절반 가까운 인원이 복귀를 신청한 것이 이번 주 다른 대학들의 의대생 복귀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연세대 의대에서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까지 발송하는 등 대학들이 예고대로 학칙에 따른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의대생들의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등록하지 않으면 연세대처럼 제적예정통보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그래도 뭉쳐야 한다"며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 목소리가 나뉘고 있다.
건양대의 경우 이날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해야 제적당하지 않는다. 전남대는 현장 복귀 신청을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메일 신청은 밤 11시 59분까지 접수한다.
건양대 관계자는 "등록했으면 수업을 들어야 한다. 오늘(24일)까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건양대 의대생 A 씨는 "오늘이 데드라인인 것만으로도 매우 떨린다"며 "선발대(복귀 시한이 가장 일렀던 대학) 학생들이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다. 잘 버텨보겠다"며 등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대생들 사이에서 건양대 학생들의 복귀 수준은 연세대와 고려대보다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건양대는 강성이라 걱정 없다", "복귀 움직임 거의 없다" 등 목소리가 올라왔다.
1학기 복학 신청 최종 마감일이 이날인 전남대에서도 오후까지 복귀 인원이 수십여 명으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지난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의대생들에게 이날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한다. 연세대는 재적생의 절반가량인 미등록 의대생들을 28일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의대가 전체 재적생 881명 중 절반가량인 미등록 학생 398명(49.5%)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내는 것과 관련해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기사에 나온 수치가 21일 개인적으로 (학교에) 확인한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학교가) 거짓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정한 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대 역시 21일까지였던 복귀 시한 내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조만간 제적예정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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