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4일 개강했지만 의대생 복귀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신입생을 제외한 의대생 96% 이상이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가천대와 건양대, 경희대, 동아대, 인하대의 경우 의대생 휴학자 비율이 99% 이상으로 파악됐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2월 한 달 동안 전국 40개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 8326명을 조사한 결과 1만 7695명(96.5%)이 학교 측에 25학년 1학기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건양대 의대에선 재학생 응답자 337명 중 1명을 제외한 336명 모두가 휴학하겠다고 답해 휴학자 비율이 99.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천대는 응답자 245명 중 243명(99.2%), 경희대는 621명 중 618명(99.5%), 동아대 242명 중 241명(99.6%), 인하대 272명 중 270명(99.3%) 등에서도 99% 이상이 휴학 의사를 밝혔다.
서울권 대학 중엔 △건국대 97.7% △고려대 95.2% △성균관대 98.8% △이화여대 97.8% △중앙대 98.3% △한양대 94.9% 등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중에선 △강원대 97.6% △경상국립대 96.4% △경북대 95.4% △전북대 97.8% △충남대 98.9% △충북대 96.4% 등의 휴학자 비율이 95%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가톨릭관동대 97.9% △계명대 97.9% △고신대 96.1% △단국대 97.2% △대구가톨릭대 94.6% △동국대 97.14% △순천향대 97.9% △아주대 95.8% △영남대 94.9% △울산대 96.7% △원광대 98.3% △을지대 98.6% △인제대 98.9% △조선대 96.1%△차의과대 96.8% △한림대 98.9% 등으로 파악됐다.
의대협 측 관계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학교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024학번의 경우 이달 말까지는 복귀해야 올해 신입생과 분리해 교육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올해도 휴학하면 내년에는 24학번과 25학번, 26학번 3개 학년이 겹쳐 교육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복귀하고 싶을 때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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