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밝음 정재민 김민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모두 출근했다. 헌재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에도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논의한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른 시간부터 헌재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검은 정장 차림에 무표정을 유지했다.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가장 먼저 출근했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의 정 재판관은 오전 6시 54분쯤 검은색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든 채 출근했다.
뒤이어 김복형 재판관이 7시 34분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등장했고, 7시 43분엔 정계선 재판관이 검은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재판관과 정 재판관은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가장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 이번 탄핵심판에서도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김 재판관은 한 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법률 위반도 아니라고 봤지만, 정 재판관은 파면 사유라고 판단했다.
수명 재판관인 이미선 재판관은 오전 7시 57분 출근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왼손에는 검은 서류가방, 오른손에는 휴대전화를 들었다.
오전 7시 59분에는 김형두 재판관이 등장했다. 회색 코트를 입고 검은색 백팩을 왼쪽 어깨에 걸친 김 재판관은 양손에 검은색 서류가방 두 개와 파란색 작은 손가방까지 들고 취재진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정정미 재판관은 오전 8시 15분쯤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출근하면서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인사했다. 조한창 재판관은 3분 뒤 검은색 정장에 하늘색 목도리를 두르고 입장했다.
문 대행은 오전 8시 22분쯤 무표정으로 헌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에 회색 체크무늬 넥타이를 맸고 가방은 없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연다.
재판관들은 지난 1일 선고기일을 지정하며 다수결로 입장을 정리하는 평결을 이미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날까지 평의를 열어 사실관계와 법리, 문구 등 최종 결정문을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문 세부 수정 등을 위한 마지막 평의는 이날 오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에도 재판관들은 선고 당일 오전 평의를 진행했다.
이날 선고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122일,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지 111일, 지난 2월 25일 변론 절차를 종결하고 재판관 평의에 돌입한 뒤 38일 만이다.
8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인용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3명 이상이 기각 혹은 각하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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