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대한민국을 빛낸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을 추진한다.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하고 60년 해외건설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해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누리집에서 진행되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1차 선정이 이뤄진다. 참여자들은 제시된 30개 프로젝트 중 5개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천할 수 있다.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프로젝트 중 주요 사례로는 현대건설이 수행한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 말레이시아의 페낭대교가 있다.
삼환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울라 카이바 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며, 동아건설산업과 CJ대한통운은 리비아 대수로 프로젝트를 맡았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했다.

UAE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후자이라 담수화 플랜트를, 삼성물산이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했다. 이란의 사우스파 가스전 프로젝트에는 DL이앤씨,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참여했으며,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는 쌍용건설이 맡아 완공했다.
이 외에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UAE), 비스마야 신도시(이라크),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터널(튀르키에)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있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선정위원회가 수주액, 기술 혁신성, 국가 브랜드 제고 기여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0대 프로젝트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4월 말 발표되며, 해당 기업에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프로젝트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명예의 전당은 우선 해외건설협회에 설치되었다가 하반기에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6월부터는 국토발전전시관에서 10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건설의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도 열릴 예정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선정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해외건설 6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1조 달러 수주 달성을 국민과 함께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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