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매매가 1억 육박 '강남·서초'…희소성으로 상승세 이어간다

똘똘한 한 채 수요에 각종 개발 호재 반영
평당 4400만원인 분양가, 공사비 상승 지속 오를 것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1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1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1억 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향후 가격 상승이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평당 4400만 원에 이르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도 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당분간 오름세를 예상했다.

5일 주요 부동산시장 전망 업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가격의 평균 평(3.3㎡)단가는 1억 원대다.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를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평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258만 원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3033만 원) 대비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강남구도 지난해 평균 평단가 9145만 원을 기록했고, 그 뒤를 용산구 7477만 원, 송파구 6762만 원, 성동구 6083만 원, 마포구 5635만 원, 광진구 5160만 원 등이 이었다.

부동산R114는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의 평당 가격을 8000만 원대로 분석했고, 반포는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압구정동은 9900만 원대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표본에 따라서 평균 평단가가 다를 수 있다"면서도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5년 차 이내 신축 아파트를 표본에 넣으면 거의 평당 가격이 1억 원에 육박한다"고 했다.

이어 "서초구와 강남구 등에서 개별 동별로는 이미 1억 원을 넘은 곳이 꽤 있다"며 "이들 지역은 상급지로 서울 평균에 비해 높은 편인데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평당 2억 원이 넘는 거래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10년 전에 비해 강북지역은 2배, 강남지역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개발호재 집중 등으로 인한 상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당 1억 원대 가격이 나온 거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지역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예정돼 있고 신축에 대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GTX-A 삼성역 개통, 영동대로 지하화, 마이스(MICE)개발 등이 집중돼 있는 데다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손절매 가능성이 적은 지역으로 선택과 집중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당 4400만 원에 이르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연구원은 "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도 기존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본다"며 "가장 큰 이유는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 상승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형건축비를 반영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기본형건축비를 계속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공사에서도 건설사가 중간중간 조합에 공사비 인상분을 청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더 증액이 필요한 현장이 많다"고 전했다.

함영진 랩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등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원자잿값도 따라 오르게 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공사기간도 기존 2년 6개월에서 3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는데 이러면 공사비용이 증가하고 그 비용이 분양가 인상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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