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일각에서 제기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국토부는 올해와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이 충분하며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14일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약 4만 7000가구로, 이는 통계 집계(2005년)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내년까지 2년간 서울에서 총 7만 1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 2년간(2023~2024년) 입주물량인 6만 9000가구를 상회하는 수치다.
양질의 정비사업 단지도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4334가구), 잠원 메이플 자이(3307가구),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포함되며, 강남3구에서도 청담 르엘(1261가구), 잠실 르엘(1261가구),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등 총 2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 가능성에 대비해 신축매입 물량을 지난해 11만 가구로 대폭 확대했다. 이 중 약 80%는 수도권 선호지역인 역세권 등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발표치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수도권 입주물량은 이번 발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및 수도권 중소택지 개발로 연평균 약 4만 7000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정비사업 단지만 약 2만 3000가구 규모이며, 최근 규제 완화 효과로 인해 추가적인 비정비사업 물량도 더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