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본궤도 오른 여의도 재건축…한강뷰 스카이라인 '순항'

시범 아파트 재건축 본격화…다른 아파트도 50층 이상 추진
재건축 순풍 타고 집값 상승…연일 신고가 경신

.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삼부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10.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삼부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10.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급격하게 늘어난 공사비로 일부 서울 재건축 사업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의도 일대 재건축은 관련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주거지역의 경우 최대 용적률 400%, 일반상업지는 최대 600%의 용적률이 적용돼 높은 사업성으로 건설사들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재건축 시동 건 여의도 시범 아파트…50층 이상 단지들 연이어 들어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년 넘게 중단됐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주간돌봄시설'(데이케어세터) 설치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서울시와 조합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고시했기 때문이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조합 측이다. 조합이 지난해 10월 기부채납을 수용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돼 문제없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향후 사업 시행·관리 처분 인가 등 추가 절차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시된 계획안에 따르면 시범 아파트는 최고 65층 높이, 24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이는 50층 내외로 재건축되는 여의도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높다.

'여의도 황금알'로 불리는 여의도 한양아파트도 최근 통합심의를 통과해 재건축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아파트'인 한양아파트는 종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이 600%로 늘어나 분양 때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1호 재건축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치열했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진행된 정비 사업 30여 곳 중 '한양아파트', '도곡개포한신아파트' 2곳만이 경쟁 입찰로 시공사가 결정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현대건설(000720)이 승리하며 한양아파트는 최고 56층 규모의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가 될 예정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도 함께 조성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에 통과하며 본격적인 재건축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여의도 광장28·목화·삼익·은하 등 나머지 단지 역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재건축 순풍 타는 여의도 부동산…'평당 1억'시대 기대감 솔솔

본문 이미지 -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공원 2024.8.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공원 2024.8.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재건축 열풍에 힘입어 여의도 부동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대부분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단지다.

지난달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60㎡는 13일 18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 시대'를 열었다.

같은달 17일엔 전용 79㎡(24평)가 22억 8000만 원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중형 매물들이 평당 1억 원에 육박한 가격에 손바뀜했다.

중개 업계에선 서울의 대표적 금융업무지구에 한강 변 주거단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한다. 우수한 상품성으로 인한 '환급금'이 높은 공사비의 '분담금'을 보완할 정도로 평가가 긍정적인 셈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 연구위원은 "투자 수요가 여전하고, 재건축 사업성도 높아 당분간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아파트 외의 건물들도 고층건물들로 재건축되고 있어 향후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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