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지난해 전국 지가가 평균 2.15% 상승했다. 서울은 3.10% 올라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에 평균 5.87% 급등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이런 내용의 2024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2.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폭은 2023년(0.82%) 대비 1.33%p(포인트) 커졌다. 수도권(1.08%→2.77%) 및 지방권(0.40%→1.10%) 모두 전년 대비 확대됐다.

시·도 중에서는 △서울(3.10%) △경기(2.55%)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제주(-0.58%)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용인 처인구 5.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 강남구(5.23%) △성남수정구(4.92%)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이슈로 지가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이동읍 일대 728만㎡(약 220만평)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단지를 조성 중이다. 준공 때까지 최대 360조 원에 이르는 민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용도 지역별로는 △상업지역(2.46%) △공업용(2.50%) △주거(2.28%) 등 순으로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0.008%) 상승전환 후 22개월 연속 상승하다 2024년 10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187만 6000필지(1236.3㎢)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2.7%(5만 필지) 늘어난 규모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66만 1000필지(1125.9㎢)로, 2023년 대비 7.0%(5만 필지) 줄었다.
지역별 전체토지 거래량은 △울산(18.4%) △서울(12.3%) 등 9개 시·도가 증가했고, △광주(-9.3%) △제주(-6.2%)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서울(22.1%) △대전(11.0%) 등 4개 시·도가 늘었고, △광주(-24.3%) △제주(-15.5%) 등 13개 시·도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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