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거주·매수 우선권 혜택을 강화한 '미리내집' 사업을 추진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과 주형환 대통령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날 '미리내집' 주택정책으로 공급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방문한다.
미리내집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장기전세주택'에서 신혼부부 혜택을 더욱 강화한 주택정책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고,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해 준다.
2자녀 이상 출산 가구에 대해선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 할 수 있는 우선권도 부여한다.
시는 지난해 7월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300가구)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1022가구의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지난해 8월 모집 당시 5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모집한 216가구는 이달 입주를 시작해 5월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미리내집은 올해 35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아파트뿐만 아닌 비아파트형 미리내집 등 공급 유형도 다각화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4월 '제4차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 중랑구 중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등에서 총 400여 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신혼·출산가구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과 행정규칙 개정안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가 자녀를 출산할 때 소득·자산 기준 없이 재계약이 가능하다. 맞벌이 가구는 장기전세주택 청약 시 소득 기준이 월평균의 200%까지 확대된다. 자산 기준도 총자산 가액 중심으로 개편해 현실성을 높였다.
시는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미리내집이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고,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생 대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장기전세 만기 물량을 활용해 출산 가구에 이주 지원과 우선매수 기회 등 인센티브를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는 입주 3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 있고, 우선매수청구권도 10년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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