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창의적인 건축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우수한 공공건축물 조성에 기여한 이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건축공간연구원은 10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2024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제5회 재미있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은 국토경관 향상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질을 제고한 사례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에 마련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재미있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은 건축정책 수립 시 국민들의 미래 건축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 원장, 문석준 국토부 건축정책과 과장, 김준성 핸드플러스건축사사무소 건축소장, 권현정 아키에듀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공공건축상 수상작이 공간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올리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은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의 상상력이 건축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찬 메시지가 됐다"며 "대한민국 건축의 확산과 개선을 위해 건축공간연구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공공건축상은 청소년들을 위한 학업 및 일상 교류 공간인 '당진 수다벅스 2호점'이 공공건축 부문 대상(국토부 장관상) 작품으로, 경남도가 혁신행정 부문 혁신행정상(국토부 장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특별상(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표창)은 원주아트갤러리가, 우수상(건축공간연구원 원장상·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은 여주 청소년휴카페 머묾과 춘천예술마당 봄내극장이 받았다.

재미있는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일반 부문(전국민)에선 '폐점한 대형마트, 노인복지시설로의 리모델링 제안'(최효정)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씨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복지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폐점위기 대형마트를 노인복지시설로 전환하면 도심 내 신규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리모델링 방식이라 경제적이고, 환경적"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둥지를 나무 위에 틀 듯' 주제로 포스터를 그려낸 박준영씨가, 우수상(건축공간연구원 원장상)은 '흑백요리사', '유튜버 궤도'를 통해 살펴보는 '건축 문화'의 대중화 방안을 에세이로 풀어낸 배지희, 김지웅씨가 수상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부문 대상은 '자연과 함께 하는 미래도시'(조소민)가 받았다.
최우수상은 '어디에나 자전거 도로'를 그림으로 표현한 최연준군이 수상했다.

우수상 고학년 부문은 △수중-수상 오징어 하우스 △미래의 수중 에너지 하우스 △뒤죽박죽 미래의 성이 수상했고, 저학년 부문에선 △지금은 블럭 집 이사 중 △땅속 미래 도시생활 △마음껏 놀 수 있는 학교가 선정됐다.
최연준 군은 "학원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 놀 시간이 없고, 자전거 탈 공간도 부족하다"며 어디에나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생각을 했다. 건축은 사회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해당 아이디어를 통해서 더 나은 미래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공공건축상과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자들이 직접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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