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조선업 현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울산광역시 HD현대중공업을 찾아 선박 건조시설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조치 발표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미 간 3대 협력과제 중 하나로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뤄졌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만큼, 우리가 부담할 관세 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미 간 조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선업은 높은 기술력과 숙련된 인력, 선진 인프라 등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며 우리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인 만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울산 중구 성남동 식당 '뚠뚠이돈가스'을 찾기도 했다. 이곳은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해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점심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마련해준 뚠뚠이 아저씨가 있다고 해서 꼭 한번 뵙고 싶었다"며 "15년 동안 한결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마련했다고 들었는데,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런 일을 해온 것이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사인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을 15년 동안이나 베풀어 오신 뚠뚠이 아저씨!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뚠뚠이 아저씨와 같은 분들이 더욱 많아질 때 대한민국은 따뜻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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