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하면서 곧바로 현안 챙기기에 돌입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7일 만이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선고를 지켜보던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할 계획이다. 한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짧은 소회를 밝힌 뒤 정상업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개혁, 연금개혁, 통상·외교·안보 등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 대응을 우선 챙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 권한대행은 직무정지 기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으로부터 현안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 안정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진행하고, 국무위원 간담회 소집과 안보상황 점검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미대사 등을 지내며 '미국통'으로 알려진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다시 맡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 중인 미국의 관세정책 등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의 소통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등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 소통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이 복귀하면서 경호 수준도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등 재난이 많은 만큼 1순위로 산불 피해부터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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