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보수 빅텐트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엄청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손짓할 생각은 없지만 친정집 비난이 지나치다며 자기 집 살림이나 잘하라고 충고했다.
이 총장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준석 후보와 연대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물음에 "이 후보가 인터뷰마다 절대 안 한다고 했다"며 "이준석 의원이 금수(단일화 제안은 금수와 같은 짓)라고 했으니 저도 금수가 되기 싫기에 그렇게까지 말하진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사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는 건 안 좋은 것이라는 이 말 한마디는 해 주고 싶다"고 했다.
이 총장은 "우리 당은 아주 젊은 인턴으로 있던 분을 발탁해서 비대위원 만들어 주고 당 개혁해 보라며 당대표까지 만들어줬다"며 "권력투쟁에서 밀려 당에서 쫓겨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해서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국민의힘에 너무 날을 세우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그런 말을 하려면 허은아 전 의원 문제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덧붙이겠다"며 허 전 의원을 개혁신당 대표 자리에서 밀어낸 일이나 먼저 수습할 것을 권했다.
이준석 후보의 '금수' 발언 지난 18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로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뒤 당을 개혁하겠다고 했을 때 그냥 성 상납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저를 죽이려 했고 몇몇 보수 유튜버는 '극단적 선택하라'며 매일 아침 문자를 보냈다"며 "그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겨야 하니까 단일화, 빅텐트 해야 한다'는 건 후안무치를 넘어서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허은아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21대 대선 출마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23일 개혁신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