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조기 대선을 향한 여야 대권주자들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강원지역 여야 정치권도 각각 지지후보 캠프로 향할 준비에 한창이다.
강원권 더불어민주당 정치 인사들은 사실상 '이재명 단일대오'를 이룬 모습이다.
돋보이는 것은 3성 장군 출신의 김도균 도당위원장이다.
수방사령관을 지내고, 9.19 남북군사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김 위원장은 대선판이 열리자마자, 장성급 50여명을 모아 다음주 중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으로선 취약한 군사·안보 분야에서 장성급 50여명이 한 울타리에 들어온다는 것은 국민의힘에 위세를 보일 수 있는 카드라는 평이다.
'이재명 지지'를 선언할 장성급 중엔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로 거론되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동기인 조영수(해사 45기) 예비역 소장과 윤석열 정부가 신설한 '드론작전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을 지낸 이보형 예비역 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당내 경선을 관리할 중앙선관위엔 강릉 출신 김현(안산갑) 의원을 비롯해 원외엔 유정배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에선 친 한동훈계 인사들이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한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엔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원외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중엔 박정하(원주갑) 의원과 춘천 연고 진종오(비례) 의원 등 강원 출신 의원들이 돋보였다.
진 의원의 경우 한 전 대표 출마 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었다.
판사 출신의 김혜란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도 매일 자신의 SNS에 한 전 대표의 지지글을 올리고 있다.
지지성 글뿐 아니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과 '한동훈 저격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경선 룰'을 두고 한 유튜브 방송 발언을 두고 "당 대변인이 특정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선 룰(2인 결선)을 주장했다"며 "우리당 대선 승리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는 해당 행위"라고 한 전 대표를 적극 방어하기도 했다.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강원 친윤계' 의원들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재신임되면서, 대선 정국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강릉), 이양수 사무총장(속초·인제·고성·양양) 등 강원 중진들이 다시 한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 의원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윤심'의 방향 등 강성보수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4월 현재 보수층 지지율은 김문수 전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앞서고 있지만, 최근 나경원 의원 등이 나서면서 강성 보수층에서도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3당에선 이영랑 개혁신당 강릉지역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의 강원 선거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선거 캠페인을 시작한 이 후보는 향후 광주와 부산 등 정치색이 뚜렷한 곳을 찾아 각개격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선거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이자, 보수색이 강한 강릉 등 강원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랑 위원장은 "선거 관련 워크숍 후 정확한 계획이 나오겠지만, 별도의 지역 캠프를 두지 않고 콤팩트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준석 후보의 강원지역 방문 일정도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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