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단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며 "국가적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대통령이 나는 무조건 승복하겠다. 이런 사태를 야기한 데 대해서 책임을 느낀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4일 자신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느냐'는 질문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야말로 멀쩡한 나라를 갖다가 엉망으로 만든 대통령인데 현재 사태에 대해 단 한 번도 승복 의사를 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에 대한 가해자인 대통령이 승복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하지 않았는데 무슨 얘기를 하겠냐"며 "(승복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 국가적 혼란을 가속할 가능성이 너무 커 (선고기일에) 안 나오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승복해야 할 사람은 이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인 대통령이다"며 "대통령이 오히려 피해자이고 국민들에게 또는 야당에 승복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 등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출간하는 것을 두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런 얘기조차 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 불복의 의사를 갖다가 지금 이미 밝히고 있는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국민 통합을 호소하고 민생과 경제에 대한 본인의 비전들을 제시해야 한다"며 관련 정책 행보를 보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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