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윤을 넘어서 맹윤으로 불렸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계엄령을 발동한 원인은 한동훈 후보(전 당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로 인해 민주당발 개헌 저지선을 무너지는 것을 보다 못해 메시지성 계엄을 했다는 것.
아울러 김 의원은 한 후보가 당내 주요 정치인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탬버린을 흔들며 아부하기 바빴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김 여사가 그렇게 잘못한 것이 많았다면 법무부 장관 때 다뤘어야지 지금 와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밀어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를 돕고 있는 김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지난 15일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왜 저만 지적했을까"라며 "다른 사람들은 그때 입 꾹 닫고 탬버린 치면서 아부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에 탬버린이 있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비꼬았다.
이어 "다른 분이 그런 비판을 한다면 수긍할 수 있지만 한동훈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며 "(김 여사에게) 정말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법무부 장관일 때 수사를 지휘하든, 기소하든지 했어야지 아무 얘기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누가 탬버린을 쳤네 안 쳤네'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이 우리 당 108석이 온전히 통합하지 못해, 개헌을 저지하는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인식한 뒤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겠다며 소위 메시지 계엄을 했다"고 주장했다.
즉 "한동훈 체제가 등장한 뒤 개헌 저지선이 무너졌다"는 것으로 "12·3 계엄의 굉장히 큰 책임 중 하나는 한동훈 대표에게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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