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짊어져야 할 업보를 모두 감당하겠다며 세상을 떠난 만큼 비난보다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하 의원은 1일 SNS를 통해 "고인의 소식에 깊은 충격에 빠져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를 놓고 몇 시간 고민에 빠졌다"며 그 결과 "그가 죽음으로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고인과의 인연, 고인의 정치적 능력에 대해 회고했다.
하 원장은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 같은 학번(86학번)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고 본회의장에서도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교롭게도 고인과 저는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었다"며 "동료 정치인,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고개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31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태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을 볼 때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 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의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지난 28일 조사를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