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9월 21일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일에 대해 지난 5일 "당내 일부와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발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비명계가 "지금까지 통합 행보는 다 거짓" "당을 분열시키는 짓"이라며 거칠게 반응하자 이 대표는 "다 지난 일, 우리가 할 일은 모든 역량을 보아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친명계도 "정치적 신뢰와 도의, 당의 단합을 강조하려는 차원이다"며 방어에 나섰지만 비명계 반발을 잠재우진 못했다.
6일에도 이 대표 발언을 놓고 친명, 비명계가 공방을 펼쳤다.
친명계인 장경태 의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시 최고위원으로 이 대표를 모시고 지도부에서 일했다"며 "2월과 9월에 있었던 1, 2차 체포 동의안 과정에서 참 많은 괴로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통까지는 아니어도 (일부가 검찰로부터) 상당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명계가) 검찰 정보를 듣는 건 분열이 아닌지, 또 검찰을 적으로 인식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 발언은 인간적 신뢰 혹은 최소한 정치적 도리에 대한 것으로 신뢰와 도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이 대표 발언을 분열이라고 생각하면 분열 행동이 된다"고 비명계 반발을 밀어냈다.

반면 당내 대표적 친문인 고민정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 발언은 바둑으로 치면 진짜 악수 중의 악수를 둔 것"이라며 그동안 이 대표 "스스로가 만들었던 여러 공든 탑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 의원은 "이 대표는 정책 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는 지도자의 면모를 조금씩 조금씩 갖춰가는 노력을 해 왔는데 어제 그 발언으로 인해서 그 두 가지 공든 탑들이 다 가려지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쏘아붙였다.
진행자가 "당시 고 의원은 최고위원이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보고나 논의는 없었냐"고 묻자 고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다. 이 대표가 '추측이다'고 했기에 뭐가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이 돼버렸고 (그렇다고 사실관계를 파고들면) 당이 블랙홀에 빨려들 것"이라며 "이 대표가 풀어야 할 문제다"고 더욱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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