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안철수, 유승민 등 국민의힘 정치인과 정의당 인사에게 입각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말은 "사실, 팩트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렸던 친문 핵심인 윤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문재인 정부는 2020년 21대 총선 전까지는 여소야대로 예산안은 말할 것도 없었고 법안 처리가 대단히 힘들었다"며 "국회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야당과 같이 가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입각 제안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김 전 지사가 거론한 유승민, 안철수,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에게 제안했다는 말이냐"고 하자 윤 의원은 "그분들 전부는 아니지만 그중 일부 인사들에 대해 제안한 건 팩트다"라며 구체적 확인은 피했지만 맞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시 입각 제안은 연정 파트너, 연합 세력으로서 정당에 접근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며 "당을 통한 경우도 있고 개인적으로 접촉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저러한 타진을 했지만 한결같이 고사를 했다"며 "고사를 이유로 '당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당에서 부정적으로 본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경수 전 지사 언급에 대해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정의당은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거짓말, 가짜뉴스라고 펄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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