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 개발·투자에 진심"…국힘 "반도체법부터 협조해라"

李, 정부에 추경 편성 촉구…"양보할 것 있으면 하겠다"
국힘 "인공지능 외치면서 뒷받침할 반도체 산업 외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서상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과학기술 투자와 미래 먹거리를 무엇보다 중시한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 인공지능 개발과 투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인공지능에 진심이라면 먼저 반도체지원특별법부터 협조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대한민국을 IT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을 놓았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한미FTA를 추진해 개방 경제 국가로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도태되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우려를 많이 듣고 있다"며 "특히 며칠 전 중국 기업의 ‘딥시크(DeepSeek)’ 공개 후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기술 경쟁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또한 국가적 명운을 걸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때"라며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키워내는 일에 있어 정쟁과 정파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경에 대대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예산을 담아준다면 적극적으로 의논하며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며 "양보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양보하겠다. 정부의 과감한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본문 이미지 -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반도체지원특별법 통과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이고 전정부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이 대표의 발언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면 우선 국회에서 반도체지원특별법부터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지원특별법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은 반도체의 뒷받침 없이는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외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산업 지원은 외면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반도체 산업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겨냥해 "국가 경제의 중추 산업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입법을 외면하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를 외치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반도체지원특별법은 단순한 산업 지원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필수 법안"이라며 반도체특별법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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