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서부지법 습격 부추긴 적 없다…내가 아닌 尹 구속에 성난 민심이"

본문 이미지 - 18일 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확성기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구속의 부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18일 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확성기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구속의 부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서울서부지법 불법 난입 및 폭력 사태를 부추긴 장본인이라는 음모론을 더불어민주당이 퍼뜨리고 있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20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윤 의원은 SNS를 통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이 민주당은 저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습격 명령을 내린 자'로 호도했다"며 "민주당이 국가적 불행을 당리당략의 기회로 삼고 국민 갈라치기에 나선 것으로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18일 밤 8시 서부지법에서 확성기를 든 일에 대해 "당시 법원의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이 '상황을 알아봐달라'고 해 내용을 알아보고 말한 것뿐"이라며 "제가 법원 앞을 떠난 밤 10까지도 폭력사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제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며 분노한 민심이 한 일이지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좌파 사법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준동하는 배경에 누가 있는지, 누가 그들의 국민인지 그 실체를 깨닫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정면 겨냥한 뒤 "민주당의 선전선동에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앞으로도 보수 지지자 앞에 서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18일 밤 서부지법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국회에서 기자회견하고 바로 30분 전에 이 현장에 왔다"며 "우리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와 얘기했고 훈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국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훈방조치 될 것'이라는 내용의 답을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훈방조치 될 것'이라는 내용의 답을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또 윤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 지지자가 "오동운 죽일 놈의 좌수처장 차량 막았다고 경찰이 학생들 3명 잡아갔다. 학생들도 좀 알아봐 달라"고 하자 "조사 후 곧 석방할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 의원이 '곧 훈방된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킨 건 습격 명령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윤 의원 발언이 서부지법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윤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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