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2025년 한미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열흘 만에 마무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습은 연합 야외 기동훈련과 우주, 사이버 등 다양한 전장에서 연합 방위 태세를 구축하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뒀다.
합참은 이번 FS에서 연합 야외 기동훈련이 48건에서 51건으로 확대 시행됐으며, 통합방위훈련도 민·관·경·소방의 협조 하에 총 238건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야외기동훈련엔 도시 전투뿐만 아니라 야전 병원 운용, 대량 사상자 처치 및 후송 등 의료 협력도 포함됐다.
한미 공군의 연합 전투기 전력의 약 35%에 해당하는 전력이 이번 훈련에 투입됐으며, 5일간 약 1000회의 전투 훈련을 수행했다. 주한 미 우주군은 FS 훈련 최초로 연합·합동우주작전센터를 구축해 연합부대 지휘관의 우주영역 인식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은 이번 연습이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등을 반면교사로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포할 수 있는 허위 시각 정보에 대응하는 훈련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도발 양상도 훈련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한미 양국 군은 미상 드론에 의한 원전, 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 시도, 다중이용시설 폭발 및 화재 등 복합적인 테러 상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방위 요소 능력 검증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습엔 지난해 10월 창설된 전략사령부와 지난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도 최초로 참가했다. 특히 전략사령부는 북핵·WMD 위협에 대한 전략적 억제 및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합사령관과 한미 공조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 사령관은 "자유의 방패 연습을 통해 역내 안보에 대한 한미 공약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훈련은 실제 상황에 가까운 조건에서 연합 합동 작전을 수행해 상호운용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억제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