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10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라며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쯤 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지상 폭격용 Mk-82(마크 82) 폭탄 8발을 원래 목표 지점인 사격장보다 9㎞가량 떨어진 민가 밀집 지역에 비정상 투하한 사건이다.
폭탄은 인근 육군 부대 연병장과 성당, 농지 및 도로 등지에 떨어져 모두 폭발했으며,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이 다쳤다.
이 총장은 "불의의 부상을 당한 노곡리 주민들과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고, 다시 일어나서도 안 될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은 참모총장인 제게 있다"라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주민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피해복구와 의료, 심리지원 및 배상 등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이번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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