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차 쓰레기 풍선 300여개 부양…일부는 대통령실 낙하(종합)

北, 풍선 적중률 높이려 데이터 축적용 살포 가능성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24일 오전부터 10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300여 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이 중 25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 풍선의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와 비닐류 등 쓰레기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

일부 풍선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실 청사 경내로 낙하했다. 지난달 초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구청, 이태원역 인근 상점 등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북한의 풍선이 떨어진 적은 있지만 경내에서 낙하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풍선 살포가 지속되는 의도와 관련해 이제 우리 측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향후 풍선의 '무기 전용'시 원하는 지역에 정확히 낙하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쌓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5차 살포 때부턴 우리 국민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오물이 아닌 정사각형 모양의 빈 종이가 담긴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또 북풍이 아닌 서풍 때도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북한이 그동안 축적해 온 풍선 부양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시 생화학물질을 담은 풍선을 남한의 원하는 곳으로 날려 보낸다면 우리 군과 국민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우리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등에 반발해 이날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 오다, 지난 21일 오후 1시부턴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북한군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지난 20일부터 청취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대남 확성기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 부양 원점에 대한 총격 또는 포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풍선 부양 시간과 장소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인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는 게 국방부의 평가다.

다만 대북전단 풍선 부양 시 이를 제지하는 과정이 발생할 경우 북한에 부양 지점이 사전 노출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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