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미국과의 통상협의에 나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미국과 섣부른 협상으로 차기 정부에 족쇄를 만들지 말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 부총리는 '미국과 새로운 동맹의 길을 틀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2 통상협의'(재무·통상 수장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향하며 "한미 동맹을 새롭게 다지는 논의의 물꼬를 트고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차기 정부 외교·안보에 족쇄가 될 수도 있는 통상 결정이 아니다"며 "협상은 다음 정부로 넘기고, 미국의 본심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국회에 보고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시각각 변하는 미국의 관세 입장에 대해 우리가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사태를 관망하며 국익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후보는 관세 문제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산업과 지역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의 대응 방안을 주문하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퇴장하는 순간만이라도 나라를 더 망가뜨리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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