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국회의사당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고 인천에 해양수산부를 이전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수도권·강원·제주 공약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산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가 내세운 수도권·강원·제주 공약에는 △국회의사당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 조성 △해양수산부 인천 이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도권 1시간대 출근망 구축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실현 △제주관광청 신설 등이 담겼다.
한국판 센트럴파크 조성 공약은 현재 서울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한 뒤 해당 부지에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은 박물관으로 개조해 국회의 역사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대통령 3년 임기 단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임기 내에 국회를 이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를 인천으로 이전하고 인천에 국립해양대와 해양수산산학진흥원, 해사전문법원을 유치하는 공약도 담겼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인천을 해양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약인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 김 후보는 "부산은 국제금융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 당시 내세웠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도 다시 추진된다.
특별자치도 신설로 경기북부에서 교통·금융·의료 인프라 확대를 막고 있던 중첩 규제 문제를 해소하고 대기업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또 수도권 교통혁신 공약으로 도시철도 연장과 급행화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을 통해 1시간대 출근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실현해 철원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하고 관광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공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청년 공약으로는 비정규직 안식년제를 제안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한 기간이 총 7년이 된 청년에게 6개월간 유급휴가를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고용복지센터에 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사용자와 정규직 노동자, 정부가 나서는 3자 부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오로지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경선까지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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