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차출론에 국힘 '도토리 경선' 우려…흥행 경고등

차출론 일자…오세훈·유승민 낙마, 컨벤션 효과 반감
국힘 주자도 한덕수 견제…"보수 빅텐트도 내다봐야"

본문 이미지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신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신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내 한덕수 차출론이 부상하면서 당내 경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유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불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추가 낙마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마 선언한 주자들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견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당내 경선보다 '반이재명 빅텐트'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범야권 주자들도 속속 '빅텐트'를 외치며 국민의힘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세훈·유승민 불출마 배경 韓 차출론 있나…당내도 "컨벤션 효과 반감" 우려

이들의 불출마 배경에는 당내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한몫했다는 해석이 많다. 가뜩이나 역대급으로 많은 주자들이 출마를 타진하는 가운데,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부상하면서 "세가 모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모 재선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경우 당이 또다시 외부 인사를 데려오려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력 후보들의 중도 하차로 당내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TV 토론회에 각종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한 장치를 만들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중도 표방한 의원 두 명이 낙마를 선언하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말이 많다"며 "가능한 모든 보수 진영 후보들이 같이 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 대비 1.9%p 오른 46.7%, 국민의힘은 2.6%p 내린 33.1%로 각각 집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 권한대행 차출론이 부상하면서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주자들도 일제히 견제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일단은 지금 대행으로서 하실 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 전쟁과 관련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8%로 집계된 만큼, 차출 필요성은 계속해서 제기될 전망이다.

국힘 주자들도 韓 견제 시작…"보수 빅텐트 가능성 염두에 둬야"

당내 경선이 아닌 '보수 빅텐트' 관점으로 한덕수 차출론을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현시점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공격하는 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현시점에서 굳이 한 권한대행을 향해 네거티브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며 "당 경선이 끝난 후 범야권까지 한데 모으는 '반이재명 빅텐트'가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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