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경선룰 오늘 확정…'강력 반발' 비명계 보이콧 나서나

민주당, 국민참여경선 확정…비명계 "어대명 추대 경선"
비명계 "대선 경선 참여 여부 등 놓고 대응 방안 검토 중"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커지고 있다. 비명(이재명)계 대선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강한 불만을 표하며 '경선 보이콧'까지 검토 중인 만큼 신경전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내용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경선룰을 앞선 19·20대 대선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1인 1표를 보장하는 방식인 '국민경선'이 아닌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꿨다. 당원주권 강화와 역선택(상대 당 지지자 등이 조사에 참여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 방지를 위해서다.

민주당은 전날(13일)부터 이틀간 전 당원 투표를 거친 뒤, 14일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거쳐 경선룰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원과 일반 국민을 구별하지 않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요구해 온 비명계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추대 경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선룰에 대해 "지금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이라 오늘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상황을 볼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유지했던 전통과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전 의원 측 백왕순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경선의 당사자인 후보 측과 경선룰에 대해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한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경우 당의 경선룰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지사는 전날 세종시청에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 과정에서 좀 더 많은 당원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권리당원뿐만 아니라 당비를 낸 적 있는 당원까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게 역선택 등 많은 걱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다른 비명계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을 선언할 경우 민주당 경선의 흥행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선 경선에 참여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등 일부 후보 캠프별로 내부에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민주당 경선룰과 관련한 각 후보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immun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