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3선 중진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대선 출마를 공개 촉구했다.
성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미 우리당의 정말 많은 의원님들께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며 "한 권한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성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 중 50명 안팎이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단체 행동 자제 요청에 따라 회견 대신 개별 입장문 형식으로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성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적 위기다. 이 혼란을 부드럽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세계의 파고에 맞서야 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한 권한대행은 국격을 대표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여줄 분으로 믿고 있다"면서 "경제, 통상,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와 인품, 실력, 경륜은 혼돈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질서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낼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김대중 정부 경제수석, 노무현·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 주미대사 등 한 권한대행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좌우를 넘어 국가에 헌신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중의 패권전쟁,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또 "앞으로 일할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바로 취임해야 한다"며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면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국가대개조와 경제부흥,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적 국가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역사적 소임 앞에 한 권한대행께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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