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3일 대선 출마 선언…그간 '신중한 행보' 보인 이유는

이미 비명계 주자들 출마 여부 정리·경선룰에도 반발
갈등 휘말리기보다 통합 모색…'정치적 자산 쌓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범진보 진영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 경선룰을 둘러싸고 이재명 전 대표 측과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 간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 속 김 전 지사는 관련 입장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통합 행보를 보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김 전 지사 측은 "김 전 지사가 13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와 함께 비명계 주자로 분류되는 일부 후보들은 일찌감치 오는 6·3 조기 대선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힌 바 있다.

김두관 전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출마 선언을,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 전 지사는 이전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당초 김 전 지사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선 규칙 개정 논란과 관련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며 "일단 전체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적 입장 정도는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 이날 당규위 회의를 통해 경선 룰의 윤곽이 드러나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신중한 태도를 두고 당장 눈앞의 경선보다는 이후의 정치 구도에 대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내 지지 기반이 강고한 이 전 대표와의 충돌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며 "지금은 일단 '룰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월 이 전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이 전 대표가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개헌에 대해 필요성을 강력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이 전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제 말씀과 같은 취지"라고 감싸주기도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김 전 지사가 이번 경선 과정에서 특정 진영과의 갈등에 휘말리기보다는 통합을 모색하는 것 같다"며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존재감은 있는 만큼 다음을 기약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는 일에 무게를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아직 다른 후보들이나 원로들과의 만남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따로 그와 관련해 잡은 일정은 없다"며 "출마 선언 이후에야 그런 일정들이 있을 듯하다"고만 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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