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임윤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인 4일 국회는 '폭풍전야' 분위기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 선고 과정은 생중계된다.
국회는 마치 태풍 상륙 전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본관과 의원회관 등 국회에는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일찍부터 출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외곽 출입문 일부만 개방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경찰은 국회를 둘러싼 차벽을 만들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TV 생중계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탄핵 선고 직전인 10시 40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함께 지켜본다.
의원들은 대부분 헌법재판소 선고 방청을 가거나 방문하는 계획 없이 4일 국회에 머무를 예정이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을 포함한 의원 20여 명은 직접 헌재를 찾아 방청할 예정이다.
한 여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 폭풍전야의 상황이고 솔직히 여당 입장에서는 선고 결과에 대해 말하기 참 그런 상황이고 다들 침묵하는 분위기"라며 "의원마다 각자 위치한 곳은 다르겠지만 모두 다 선고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고 종료 예상 시각인 오전 11시 30분에서 12시쯤에는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선고 결과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선고를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에 여는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민주당도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질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모두들 침착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한 두분이 기각이나 각하 의견은 낼지 몰라도 파면은 100% 확신한다. 이구동성 같은 의견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개혁신당은 오후 1시부터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헌재 선고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진보당과 기본소득당은 이날 오전 헌재 근처에서 열리는 '윤석열 파면을 위한 비상행동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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