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사검독위)는 25일 이재명 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무죄를 주장하면서 검찰 때리기에 나섰다.
전현희 민주당 사검독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과 결탁한 검찰이 정적 제거의 목적으로 이 대표를 기소한 것"이라며 "이번 재판은 기소 단계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검찰이 없는 죄까지 억지로 만들어서 이 대표를 기소했다"며 "이 대표가 하지 않은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거짓말을 한 것처럼 조작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을 비롯해 한준호 위원장, 김승원 의원, 최민희 의원, 김기표 의원, 박균택 의원, 송기호 의원 등 사검독위 구성원들은 이 대표의 2심과 관련해 "법리적으로 완벽히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1심 선고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조작한 사진을 검찰이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를 판사가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법리적으로 이는 확장해석이자 유추해석"이라고 강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그는 "이에 상식적으로 봤을 때 기존 대법원 판례에 의해서 이 대표는 무죄"라며 "양형도 매우 부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이나 정무적으로도 야당 대표이자 정적을 죽이기 위한 것"이라며 "유력 주자를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사검독위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앞서 언급하기도 했던 '보이지 않는 손'이 이 대표의 2심에도 작용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원 의원은 "김 의원(최고위원)과 같이 저도 그런 걱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재판의 일련 과정을 보면 그가 국민의 선택을 받는 후보자 지위에서 그를 탈락시키려는 계획이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2심 결과와 관련해 "진짜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국민들께서 선택하는 제1야당 후보를 얄팍한 사법 조작이나 처리 절차로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거나 유권자의 선택을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