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구진욱 박기현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망언집'으로 맞불을 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맡은 지 100일이 됐지만 이 대표가 쌓아온 표리부동한 언행과 정치 행태를 뒤쫓기엔 역부족"이라며 "이제 모두 함께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기록하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해 온 실체를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망언집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기어이 30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이는 최 권한대행 개인에 대한 겁박을 넘어, 나라 전체를 절단내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월요일(24일) 한덕수 대행(국무총리)이 복귀할 것이 자명함에도, 기어이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목적을 잃어버린 감정적인 보복"이라며 "글로벌 관세전쟁의 파고가 높은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 대행이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 최 부총리를 탄핵해서 국정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적법절차상의 문제점들이 속출하자, 인민노련과 우리법연구회 출신의 마은혁을 헌법재판소에 투입해 어떻게든 판을 뒤집어 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 본인의 2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아스팔트 투쟁으로 나설 명분을 미리 쌓아두려는 것"이라며 "오늘 30번째 탄핵안은 최근 이 대표가 내뱉은 잘사니즘, 실용, 경제, 민생, 성장, 회복과 같은 말들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책을 출간하는 와중에도, 그새를 못참고 '현행범 체포', '몸조심하라' 등과 같은 망언들이 빠른 속도로 쌓여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내용을 보완하고 최신 사례를 추가하며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망언집에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발언이 담겼다면서 "주제별로 경제, 법치, 안보와 같이 나눠서 어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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